일요일 늦은 밤 유치원에 다니는 막내딸 책가방을 챙겨주다 갑자기 유성펜으로 쓴 글씨를 지워야 하는 일이 생겼다. 매일 유성펜으로 기입해온 아이의 도서 대출카드가 마지막 칸까지 채워진 지 며칠째, 급기야 담임 선생님의 경고성 쪽지가 도착했다. '내일까지 꼭, 꼭, 꼭, 지워 오세요!' 하지만 집안 구석구석을 아무리 찾아봐도 아세톤이 보이지 않았다. 한참을 고민하다 인터넷을 뒤져 물파스가 같은 용도로 쓰일 수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. 아직은 쓸 만한 아빠인 것 같다. 첫째와 일곱살 터울로 태어난 딸아이는 모든 면에서 나를 즐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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