| '탁월한 외교정책을 펼친 군주'라는 부제를 단 한명기 교수의 '광해군'이란 책이 나온 것이 2000년이다. 이 책의 골자는 간단히 말하면 인조반정으로 폐위된 광해군이 '알고 보면' 대륙의 명(明)·청(淸) 교체기 때 실리를 추구하는 일종의 중립외교를 추진했다는 것이다. 그 이면에는 광해군이 계속 집권했더라면 정묘·병자 두 호란(胡亂)은 적어도 피할 수 있었으리라는 가정이 깔려 있다. 이런 주장은 묘하게도 출간 당시 반미(反美)에 사로잡힌 한반도 상황과 오버랩되면서 정치권과 지식인 사회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. ... |
沒有留言:
張貼留言