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12年7月1日 星期日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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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가슴으로 읽는 시] 메아리
Jul 1st 2012, 14:03

메아리 작은 호수가 노래하는 거 너 들어봤니. 피곤한 마음은 그냥 더 잠자게 하고 새벽 숲의 잡풀처럼 귀 기울이면 진한 안개 속에 몸을 숨긴 채 물이 노래하는 거 들어봤니? 긴 피리 소리 같기도 하고 첼로 소리인지 아코디언인지, 멀리서 오는 밝고 얇은 소리에 새벽 안개가 천천히 일어나 잠 깨라고 수면에서 흔들거린다. 아, 안개가 일어나 춤을 춘다. 사람 같은 형상으로 춤을 추면서 안개가 안개를 걷으며 웃는다. 그래서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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